'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하고 잠적해 논란을 빚은 한예슬 ⓒ SSTV

[SSTV l 이금준 기자] KBS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한예슬과 관련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김프로덕션 측은 16일 ‘스파이 명월’ 방송분이 스폐셜 프로그램으로 대체 방영된 것과 관련 “이 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드라마의 주연배우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 제작일정에 차질을 빚게 한데서 모두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제작사는 촬영현장에서 주연배우 한예슬이 본인위주로 대본 수정을 요청하고 스케줄 변경을 요구하거나 촬영장에 지각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그녀를 다독이며 대화를 통해 현장 촬영이 원만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

그럼에도 주연배우 한예슬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임에도 불구, 촬영을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잠적함으로써 정상적인 드라마 촬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끝내 잠적함으로써 폭염 속에서 장시간 그녀를 기다리던 수많은 선후배 연기자와 스태프들을 허탈하게 했다.

제작사 측은 “출연 분량이 절대적인 주연배우가 촬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드라마가 결방되고, 이 경우 어떠한 결과가 초래될 지 데뷔 10년 이상 된 배우라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무런 대책 없이 현장을 떠나버린 한예슬의 선택이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예슬의 촬영거부를 정당화할 만한 어떠한 이유도 제작현장에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촬영거부는 드라마의 주연배우로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고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촬영을 이어온 전체 연기자와 스태프들을 무시한 처사로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한예슬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문정혁(에릭)이 피해를 입어야 했던 사실도 제작사 측은 공개했다. 이들은 “5회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비중을 줄여달라는 한예슬 요구 때문에 문정혁은 더 많은 장면을 소화해야 했지만 작품에 임하는 것도 출연자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묵묵히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김프로덕션은 강력한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제작사 측은 “주연배우 한예슬의 촬영 거부와 무단 현장 이탈 때문에 유무형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며 “제작사 등이 입게 된 손해는 모두 한예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그녀에 의해 초래됐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한예슬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법률고문을 통해 제작사가 입게 된 일체의 손해 회복을 위한 민형사상 필요한 일체의 조치를 위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스파이명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한예슬 사태에 대한 방송사의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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