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오영수 "손 잡은 적 있으나, 추행 안 했다" 강제추행 전면 부인
'오징어게임' 오영수 "손 잡은 적 있으나, 추행 안 했다" 강제추행 전면 부인
  • 승인 2023.0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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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영수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배우 오영수가 첫 재판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3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배우 오영수는 강제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영수는 취재진을 향해 "미안합니다. 처신을 잘못했습니다. 사실을 밝히겠습니다"라며 재판장에 들어섰다.

앞서 오영수는 2017년 9월, 같은 연극 단원인 여성 A와 대구의 한 산책길을 걷다 A를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영수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산책로를 걸은 사실은 있으나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라는 판사의 질문에 오영수 역시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알려진다.

공판이 끝난 후 오영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산책로에서 손을 잡은 적은 있다. 추행은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1년 말, 여성A는 오영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A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검찰)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도 오영수는 "A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오영수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건발생 5년 만 첫 재판이 열린 것. 재판부는 오는 4월 14일 피해자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재판은 비공개로 열린다.

한편,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했다.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했으며,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