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 그대로 베낀 '문제적남자' 저작권법 위반 벌금형 "물의 빚어 죄송, VOD 삭제"
책 내용 그대로 베낀 '문제적남자' 저작권법 위반 벌금형 "물의 빚어 죄송, VOD 삭제"
  • 승인 2023.02.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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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진=tvN

tvN ‘문제적 남자’가 저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특정 책 내용을 베껴서 문제를 냈다가 저작권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3일 tvN 측은 "작가 허락 없이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2021년 5월 작가님이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날 KBS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문제적 남자’ 제작진은 총 세 차례에 걸쳐 7개 퀴즈를 내는 과정에서 2008년 A작가가 출판한 퀴즈 책의 내용을 그대로 도용했다. 당시 출제된 아홉 칸 중 마지막 빈 칸의 내용을 맞추는 문제는 2008년 출판된 ‘멘사 아이큐 테스트’라는 책에 있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A 작가에게 ‘퀴즈 출제 위원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 거절 당하자 무단으로 콘텐츠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송을 본 A 작가가 저작권법 위반에 대해 항의하자 tvN은 “출제 과정에서 문제 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한 문제당 10만원 가량을 보상하겠다”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A 작가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방송사가 1년 가까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A 작가는 결국 제작진을 고소했다.

이에 지난 달 검찰은 ‘문제적 남자’ 제작진에 대해 벌금형의 약식 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