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유연석 인생서 사라졌다…사표 제출 후 이사·휴대폰 바꿔
'사랑의 이해' 문가영, 유연석 인생서 사라졌다…사표 제출 후 이사·휴대폰 바꿔
  • 승인 2023.02.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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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랑의 이해' 방송캡처
사진=JTBC '사랑의 이해' 방송캡처

문가영이 유연석에게 한 발짝 다가오는 듯했지만 또 멀어졌다.

2일 방송된 JTBC '사랑의 이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향해 직진하는 하상수(유연석)에게 마음을 여는 안수영(문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상수는 정종현(정가람)과 헤어지고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안수영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두 사람은 비를 피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안수영은 "이제 곧 추워지겠다. 싫다"고 말했다. 하상수는 "눈 오잖냐"고 했지만 안수영은 "눈 오는 거 좋아하냐"고 물었다. 하상수는 "눈 오는 거 싫어하냐"고 되물었고, 안수영은 "내릴 때나 예쁘지 쓸모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상수는 "그래도 예쁘니까 기분 좋아지지 않냐"고 했다. 안수영은 "예쁜 거 좋아하냐"고 했고, 하상수는 "예쁜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냐"고 웃었다. 안수영은 "아까 봤다. 여기 자꾸 왜 찾아오냐"고 물었다. 하상수는 "나 뭐든 감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하상수는 월차를 쓴 안수영에게 달력을 전해준다는 핑계로 집앞을 찾아갔다. 하상수는 전화를 걸어 "잠깐 보자. 줄 것 있다"고 말했지만 전화를 받은 안수영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하상수는 열이 펄펄 나고 있는 안수영을 발견했다.

하상수는 "각자 이유로 아팠던 그 밤이 얼마나 길었는지는 모른다. 지난 시간을 돌이켰을지도, 다가올 시간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든 걸 조용히 감당했을지도 모르는 그 밤을 조용이 곱씹었고 아무것도 아니라 그냥 사랑 흔히디 흔한 그저 사랑"이라고 혼자 생각했다.

하상수는 비를 맞고 몸살이 난 안수영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약을 구하고 손수 죽까지 끓였다. 아침에 눈을 뜬 안수영은 하상수가 사온 약, 하상수가 만든 죽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회사에서 하상수는 안수영에게 "몸은 좀 괜찮냐"고 묻고는 "직군 전환 축하한다"고 말했다. 안수영은 "고맙다. 어제 일도 고맙다"며 웃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주말에 뭐하냐. 어제 일도 고맙고 직군전환 기념으로 밥 사겠다"고 말해 관계 진전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이후 박미경과 안수영은 함께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박미경은 안수영에게 "나 너 이해 못한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며 "그런데 너와 나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안수영이 아무 말 하지 않고 고개를 떨구자 "네가 밉다 진짜"라고 말했다. 안수영은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눈물을 글썽이더니 "안녕"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앞서 하상수는 박미경의 아버지 박대성(박성근)의 부름을 받고 찾아갔다. 박대성은 “자네 앞으로 대출 진행하지. 그때쯤 상견례도 하고”라며 박미경과의 결혼을 추진했다. 이때 박미경이 나타나 "선배와 결혼 안 해요. 다신 이렇게 불러내지 마요"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박미경은 하상수에게 "수면제 없이도 잠이 잘 왔다. 선배와 연애하는 동안 불안했다.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하상수가 "무슨 말이든 다해. 너 그럴 자격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미경은 "뭐든 할 수 있는 자격은 사랑 받는 사람한테 생기는 거야.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어. 고마워"라고 이별을 고했다. 하상수는 박미경이 차에서 내리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안수영과 하상수는 추억의 장소에서 서로 마주했다. 안수영은 "그때 처음 여기서 보자고 했을 때 무슨 얘기하려고 했냐"고 물었다. 하상수는 "좋아한다고. 만나고 싶다고. 나랑 사귀자고"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안수영은 "하 계장님이 바라는 내일의 행복이 뭐냐. 베란다 두고 간 화분 꽃말이 내일의 행복 아니냐. 뭐야. 자기가 사다놓고"고 물었다. 하상수는 "그냥 꽃집에서 제일 예뻐서 산 건데. 변수가 없는 삶. 어제보다 나쁘지 않으면 그 정도면 된다고"라고 대답했다. 안수영은 "행복이라는 단어 때문에 불행해지는 거 같다. 그냥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하루치 불행을 견디면서. 근데 이제부터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일의 행복. 내 감정만 생각하고 내 행복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안수영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 박미경은 "안수영 끝까지 진짜"라고 말했다. 소경필(문태유)은 출근하며 "(안수영 어머니가 운영했던) 굴국밥집 빠지고 닭곰탕집 생긴다"며 개업떡을 가져왔다. 

하상수는 급히 안수영 집으로 향했다. 집은 비어있었다. 그는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수영은 휴대폰번호도 바꾸고 하상수 인생에서 사라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