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꼬마신랑' 아역 김정훈 "4작품 해도 집 한 채…인기 버리고 외국행"
'특종세상' '꼬마신랑' 아역 김정훈 "4작품 해도 집 한 채…인기 버리고 외국행"
  • 승인 2023.02.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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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꼬마신랑'으로 유명한 김정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역배우 출신 김정훈의 일상을 추적했다. 4살에 데뷔한 그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시리즈와 '꼬마신랑' 시리즈를 통해 아역배우부터 하이틴 스타까지 승승장구했지만 돌연 자취를 감췄다. 

연기에서 멀어진 후 그는 미얀마로 이민을 떠나 정착했지만 3년 전 귀국했다가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3년쨰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

그가 아내와 자녀들과 떨어져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버지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과거에는 부모님이 그를 뒷바라지했지만 지금은 김정훈이 부모님을 케어하고 있다고.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다시 배우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은 데뷔시절 인기에 대해 "대본이 들어오면 한 달에 거의 10작품씩 들어온다. 오늘은 이 영화, 내일은 저 영화 한꺼번에 찍는 거다. 근데 그때 집 한 채에 100만 원 정도 했다. 출연료 20만 원 받아서 3작품, 4작품 찍으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당시 인기를 언급했다. 아역배우에서부터 '고교 얄개'까지 성공을 거두며 하이틴스타로서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큰 인기에도 그는 돌연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당시 내 시간이 없었다. 소풍도 못 갔고, 애들하고 수학여행도 못 갔다. 놀지도 못했다. 이러니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고민됐다. 들어오는 영화를 더 받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대만으로 나가버렸다. 보이지 않아서 죽었다는 소문도 나고 그랬다"고 말했다.

물론 미얀마에 홀로 있는 아내와 학업 때문에 각각 캐나다와 홍콩에 가있는 아이들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김정훈은 "지금도 미얀마에 가고 싶긴 하다. 이렇게 나와서 코로나를 겪고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서 많이 허약해졌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부모님이 연로하시기 때문에 케어해야할 것들이 있다. 무조건 제가 돌봐드려야한다"고 한국에 머무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전집을 운영중인 배우 이승현과 만나 과거 추억을 소환했다. 이승현은 “아역배우들이 어른이 되고, 군대에 갔다오고 그러면 성인배우로 전환하는 것이 힘들다. 아역 출신들의 고통은 자기가 커가면서 자신이 이겨내야할 자신과의 싸움 같다"고 고충을 이해했다.

김정훈은 "그때 당시 내가 열여덟, 열아홉일 때는 나이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여기서 살다가는 멘탈이 붕괴될 것 같아서 떠나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만에서 20대를 보낸 후 돌아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실패의 쓴맛을 봤다. 그는 "속된 말로 망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을 앓고 쓰러지고 손을 뗀 거다. 일이 안 되고 망가지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배신감, 배반감들이 있지 않나. 그때까지도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이곳이 싫어졌다"고 미얀마로 이민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