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 배우 박민영 "연기 욕심? 전 아직 목이 말라요"
[SS인터뷰①] 배우 박민영 "연기 욕심? 전 아직 목이 말라요"
  • 승인 2011.08.10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회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배우 박민영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신영은 기자] 남성을 손쉽게 업어치기 한 방으로 제압한다. 여성 경호원으로서 자신이 경호하는 여성을 위해 그에게 투척되는 생달걀, 토마토, 밀가루 등을 온 몸으로 막아낸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거침없이 사랑을 말하고 그를 대신해 총을 맞기도 한다. 이 여성이 누구냐고? 바로 '시티헌터' 박민영이다.

지난 7월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시티헌터'(연출 진혁 | 극본 황은경, 최수진) 속 박민영은 여성 경호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멋진 연기와 액션으로 소화해내며 극에 청량감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촬영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생도 아니죠. 드라마를 찍는 사람이라면 다 하는 거니까요"라고 당차게 대답했다.

   
후회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배우 박민영 ⓒ SSTV 고대현 기자

◆ "김나나와 싱크로율 점수는? 50점. 아쉬운 부분 많아요."

'시티헌터'에서 김나나(박민영 분)는 화려한 액션신 이외에도 이윤성(이민호 분)과의 멜로라인을 선보였다. 박민영은 이민호와의 멜로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며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실 윤성과의 멜로 과정이 좀 더 세밀하게 그려졌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어요. 특히 저 스스로가 멜로의 감정라인을 세밀하게 연기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아요. 제 부족한 연기 때문에 나나와 윤성의 관계가 강약조절이 되지 않고 너무 일차원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노력은 했으니 50점이라는 점수를 주고 싶어요."

특히 그녀는 윤성이 시티헌터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의 상황을 연기할 때 힘들었음을 밝혔다. "윤성을 '지켜줘야 겠다'고 생각할 때는 전혀 고민이 없었어요. 왜냐면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고 그건 당연히 비밀로 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이후에 '사랑하니까 기다릴 거야. 돌아올 거야. 기다리지마.'하고 반복되는 상황이 더 고민이 됐어요."

   
후회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배우 박민영 ⓒ SSTV 고대현 기자

◆ "김나나 캐릭터 만들기? 당연히 제가 해나가야 할 숙제였죠."

박민영은 '시티헌터'의 김나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나나' 캐릭터는 진혁 감독님과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갔어요. 사실 초반에 시간이 촉박했고 김나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여서 급하게 따라간 면이 없지 않아 있죠. 시간이 빨랐더라면 좀 더 완성된 나나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과 김나나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사실 박민영의 생각에서는 김나나가 잘 이해되지 않아요. 하지만 나나라는 캐릭터가 '타락하는 영혼을 가진 윤성을 사랑으로 희석시키고 구원한다'는 시놉의 내용이 좋아 역할을 선택하게 됐죠. 하지만 제가 나나의 캐릭터 흡수를 더 잘 했다면 좀 더 잘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박민영은 계속해서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아쉬움을 표했다.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저한테서 찾아요. 나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니까. 내가 해 나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주셔도 제가 소화를 못하면 끝이니까 역할에 충실하려해요. 다음 작품에서는 더 저를 괴롭히려고요(웃음)."

   
후회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배우 박민영 ⓒ SSTV 고대현 기자

◆ 배우 박민영…"후회 없는 작품 하고파, 불타고 쓰러지려고요."

배우 박민영은 '행운아'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녀는 첫 작품인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특이한 여고생 '강유미'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동안의 슬럼프와 공백기도 있었지만 '성균관 스캔들'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시티헌터'를 통해 배우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립했다.

"'행운아'라는 말은 사실이에요. 운이 정말 좋았죠. 처음에는 너무 신나고 구름위로 날아오른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 없이 연기를 계속하자 벽에 부딪혔어요. 이후 슬럼프를 거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생겼고 지금은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지금의 위치를 감사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또 다시 벽에 부딪힐 수 있으니까요."

'시티헌터'까지 연달아 네 작품에 출연한 박민영은 종영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그런 그녀가 김은경 작가의 역할 방향 지시가 좋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을 후속작으로 선택했다. '영광의 재인'은 인생의 고난을 겪는 야구선수 김영광(천정명 분)과 명랑 간호조무사 윤재인(박민영 분)의 행복 여정기를 담은 드라마다.

"원래는 쉬고 싶었는데 작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그래서 '영광의 재인'을 후회 없는 작품으로 만들려고요. 그래야 '영광의 재인' 종영 이후 마음 편히 쉴 수 있지 않을까요? 불타고 쓰러지려고요. '영광의 재인' 종영하면 핸드폰을 꺼 놓고 소속사에서 오는 전화는 안 받을 거예요(웃음)."

[동영상-인터넷뉴스 No.1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 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