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좋다' 강남길 "이혼 후 英서 홀로 아이들 키워…이후 3번 죽을 고비"
'당신 참 좋다' 강남길 "이혼 후 英서 홀로 아이들 키워…이후 3번 죽을 고비"
  • 승인 2023.01.3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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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캡처
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캡처

배우 강남길이 죽을 고비를 세 번 넘겼다고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N '당신 참 좋다'에는 배우 강남길이 출연해 아내와 이혼 후 힘겨웟던 삶을 털어놨다. 

이날 강남길은 이성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배우 생활 전성기를 맞았지만 결혼 14년만에 파경 후 한국을 떠난 바 있다. 강남길은 "급작스럽게 큰일을 당해 영국으로 가게 됐다"며 "이성미 씨 아니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강남길이 미국을 가려고 했는데 가정사에 대해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었던 거다. 미국에 가도 아이들한테 영향이 갈까봐 걱정하더라. 그래서 영국에 있는 지인을 소개해줬다. 거기서 미국에서 영국으로 방향을 곧바로 틀었다"고 말했다.

강남길은 혼자 낯선 영국 땅에서 직접 밥을 해먹이고, 학교 생활 적응을 도와주면서 아이들을 살뜰히 보살폈다고. 그는 "힘들었지만 애들은 진짜 고맙게도 속 안 썩이고 잘 자라줬다"고 기특해했다.

그는 영국생활을 하면서 책도 집필했다. 강남길은 "영국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아는 지인들의 가이드를 해주게 됐다. 그래서 영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14년에 걸쳐서 직접 쓴 책이다. 맨 처음 편집은 망했다. 머리를 쥐어짜고 있으니 애들이 도와줬다. 추억이 있는 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홀로 모든 걸 감당하는 건 쉽지 않았다. 강남길은 "세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41살에 심근경색이 왔다. '으헉'하면서 쓰러졌는데 촌각을 다퉜다. 골든타임이 3분인데 119가 와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약과였다. 49살에 아이들 데리러 영국에 갔는데 다음날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그때 지인이 삶은 달걀을 줬는데 딱 얹혔다. 위에 실핏줄이 터져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아이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 그때 아이들에게 빨리 유언을 남기고 싶더라. '나는 빚이 없고 받을 돈이 있다. 비상금이 있다'고 얘기했다. 다시 한국 와서 위 상태를 보니 엉망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었다. 강남길은 "59살에는 위가 함몰됐다더라. 나는 60살까지 못 살겠다 싶었다" 며 "집에 있던 맥주, 소주도 다 버렸다. 건강 대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