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정희, 30일 파리 성당서 비공개 가족장...여의도성당서 위령미사
故 윤정희, 30일 파리 성당서 비공개 가족장...여의도성당서 위령미사
  • 승인 2023.01.30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영화 '시' 스틸컷
사진=영화 '시' 스틸컷

영화배우 故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영면한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성당에서 故윤정희의 장례식이 가족장으로로 치러진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천주교식 장례식에는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등이 참석한다.

장례식 후에는 화장장이 진행되며 유해는 뱅센 묘지에 안치된다.

같은 날 오전 국내에서는 고인의 유족의 의지에 따라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이 성당은 윤정희가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위령미사는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고인의 남편 백건우는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지난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알렸다. 이어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2010년 영화 '시'까지,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사망한 윤정희는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나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아름다운 외모로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 약 3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10여년간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