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정미애, 설암 3기 극복→개인 방송 시작 "8시간 대수술. '살기만 하면 좋겠다' 생각"
'인간극장' 정미애, 설암 3기 극복→개인 방송 시작 "8시간 대수술. '살기만 하면 좋겠다' 생각"
  • 승인 2023.0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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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인간극장' 캡처

'인간극장' 정미애가 돌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와 다둥이 엄마, 아내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30일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 1부로 꾸며졌다.

정미애는 지난 2019년 9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출연해 선(善)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궁금증과 무성한 소문을 낳았다.

방송을 통해 정미애는 설암으로 인해 활동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말을 하지 못하거나 더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2021년 12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얼굴이 비뚤어지고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든 후유증이 남았다.

정미애는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 작았지만 전이가 빨라서 혀의 1/3을 도려냈다"며 "당시에는 '숨만 붙어 있으면 뭔들 못하랴'라는 생각을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노래 못하면 다른 일 하면 되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수술 당시를 회상하며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수술 준비하고 가방을 싸서 집을 떠나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집을 지나는데 남편이 말이 없더라. 느낌이 이상해서 봤더니 서럽게 울더라"고 밝혔다.

정미애 남편은 조성환은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펑펑 울며 운전했다. 아내도 같이 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왜 우냐' 물어보더라"고 했다. 정미애는 "암에 걸려서 슬픈데 그 순간은 기분이 좋았다"며 "힘이 됐다"고 했다.

정미애는 주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은 정미애는 "결과 들으려고 선생님 앞에 있으면 살얼음판이나 가시방석 같다"며 "'괜찮아요, 3개월 뒤에 봐요,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세 마디를 들으려고 온다. 듣고 나면 그때부터 안 아픈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암 투병으로 인해 정미애는 그간 세상과 소통을 끊었지만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고, 최근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정미애는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나서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가더라"며 "남편이랑 이혼했다더라, 없는 병도 만들어내고. 뜬소문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송을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되고, 그런 의미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애는 설암으로 포기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위해 연습에 몰입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네 아이 엄마 정미애는 프로주부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정미애는 "엄마가 본업"이라며 네 아이를 살뜰하게 케어했다.

'인간극장' 정미애편 2부는 31일(화)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