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법정' 예비신부, 동거 1년 넘게 스킨십 거부→'혼전순결' 예비신랑 지옥행
'지옥법정' 예비신부, 동거 1년 넘게 스킨십 거부→'혼전순결' 예비신랑 지옥행
  • 승인 2023.01.2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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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캡처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캡처

스킨십 문제로 갈등을 빚는 예비부부의 판결이 내려졌다.

26일 첫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는 올해 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예비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고 이수연은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피하고 있다. 1년 넘게 키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추운 날 손조차도 먼저 잡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했다. 

은지원은 예비신랑에게 "그럴 거면 왜 결혼하자고 옆구리 팍팍 찌르냐?"고 분노했다. 

이수연은 "깊은 스킨십을 원하지 않는다. 뽀뽀나 포옹으로도 만족하는데 먼저 스킨십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피고 이택민은 "사귀기 전부터 '혼전순결'이라고 말을 했다. 네가 못 받아들이면 안 만나도 된다고 말을 했고 충분한 고민 후 교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지금까지 혼전순결을 지켰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냐"고 했고, 피고 이택민은 "그렇게 살지 못했다"고 말해 당혹스러움을 안겼다.

이뿐만 아니었다. 원고 이수연은 "신혼여행을 얘기했을 때 친한 친구 커플과 같이 여수로 펜션을 빌려서 같이 가자는 말이 나왔다"며 "둘이 시간을 보내자"고 했지만 피고는 '맨날 둘이 시간 보내는데?'라며 관심이 없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태균마저 "너무 무심하다"며 놀랐다.

원고 이수연은 "오빠를 만나고 제가 많이 바꼈다. 가끔은 그런 스스로가 조금 슬퍼서 혼자 울 때가 있다. 큰 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처음에는 잠잘 때마다 팔베개를 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원고 측 아이키는 "옛날 생각이 났다. 결혼 준비할 때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출발 자체가 여행이지 않나"라며 "결혼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혼식을 하기 위한 과정부터 진정한 여행이고 행복이다. 원고는 그 과정을 즐기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옥 판사은 "얼핏 보면 이 사건은 피고의 혼전순결로 인해 빚어진 갈등으로 보이지만 혼전순결 문제가 두 사람의 근본적 관계의 문제를 가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피고는 결혼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거 같다. 혼자만의 신념은 관계의 구멍을 내는 송곳 같은 것이다. 혼전순결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성관계 시도를 했던 원고 역시 약속을 깨려고 한 정황이 있다.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했을 때 원고와 피고 중 피고 이택민에게 486 지혹행을 선고한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