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흡기 질환 증가, 평양 봉쇄령…“5일 동안”
북한 호흡기 질환 증가, 평양 봉쇄령…“5일 동안”
  • 승인 2023.01.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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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북한이 호흡기 질환의 증가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평양 봉쇄 조치(lockdown)를 발령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북한 당국의 포고문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노컷뉴스는 NK뉴스가 입수한 포고문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오는 29일까지 가정에 머물러야 하며, 하루에 수차례 발열 체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는 포함됐으나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번 조치는 평양 봉쇄가 임박했다는 사전 예고에 따라 주민들이 물품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NK뉴스의 24일 보도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NK뉴스는 이번 봉쇄조치가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열병식 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에 개최될 것으로 예정된 대규모 열병식의 사전 준비조치로 감염병 전파를 선제 차단하기 위해 5일 간의 봉쇄조치를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평양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에서 19도로 '추위중급경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백두산 인근의 낮 최저 기온은 영하 37도까지 내려가는 등 북한 전역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발병을 처음으로 인정한 뒤 2주 동안의 전국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은 당시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이 주요 건설사업과 핵심 공장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공황 상태에 빠진 주민들이 의약품 부족 속에 격리 지역에서 이탈해 약국으로 쇄도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