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성민 "소탈한 송중기, 배울 점 많은 후배…무명 시절 버스비도 없어"
'유퀴즈' 이성민 "소탈한 송중기, 배울 점 많은 후배…무명 시절 버스비도 없어"
  • 승인 2023.01.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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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이성민이 후배 송중기를 칭찬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성민이 출연해 화제의 드라마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유재석은 이성민에게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박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이성민은 "대박날 것 같은 느낌이 없었다. 걱정이 많았다. 내 나이를 많이 뛰어 넘는 연기를 한다는 게 새로운 도전이면 도전이었다"며 "다행히 시청자들이 나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에 딱히 방해 안 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극중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 역할을 맡아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가 총수부터 섬망 증세로 정신이 흐릿해진 노쇠한 노인까지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찬을 받았다.

이성민은 진양철 캐릭터에 대해 "사실 '리멤버'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고 그 영화에서 80세가 넘은 노인을 연기했다"며 "많이 공부 된 느낌이라 진양철을 연기하며 힘들지는 않았다. 드라마 준비를 위해 회장님을 만나본 적은 없고 사투리도 대본에 있는 사투리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할아버지와 손주로 호흡을 맞춘 송중기에 대해서도 "송중기가 진양철역으로 이성민을 제안했고 이성민도 송중기 때문에 출연했다고"라며 물었다.

이성민은 "물론 작품도 좋았지만 송중기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인연은 없었고 황정민 연극 공연을 보러 갔을 때 그때 한 번 보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는, 내가 그 친구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데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그 친구의 소탈함. 그리고 톱스타이지 않나. 톱스타임에도 팬들, 시민들을 만날 때 태도 등은 선배이지만 그를 따라하려고 그런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중기처럼 소탈하게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성민은 무명 시절 힘들었던 과거도 떠올렸다. 그는 "막연히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배우가 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18세였다. 재수하다가 극단에 들어가서 처음 연기했다. 고향 봉화에 있는 극단에 들어갔다. 대구에서 온 연출가 선생님이 대구에 가서 하자고 해서 거기서 연극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쪽에 소질이 보이지 않는, 평범함보다 못한 아이가 연기한다고 했으니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연극의 길로 들어섰지만 생활고에 시달려야했다. 이성민은 "20대 때 베개 붙들고 울었다. 배고프고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 군대를 제대하고 스물네살이었을 거다. 연출 선생님이 빌려주신 달방에서 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창문을 열면 방충망이 없어서 모기가 들어왔다. 모기를 잡다가 배는 고프고 서러워서 울었다. 편안하게 발 뻗고 잘 수 있는 곳이 있는 게 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친구도 없었다. 돈은 진짜 없었다. 버스비도 없었다. 걸어다녔다. 가끔 포스터 붙이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댔다. 극단 생활하면서 라면만 먹었다. 질려서 미치겠더라. 떡볶이 1000원어치 사면서 국물 가득 달라고 해서 다 마시고 밤새 속쓰린 적도 있다. 방에 먹을 게 없었다. 커피 크림과 마가린이 있었다. 물을 끓여서 컵에 마가린 한 숟가락 넣고 크림, 설탕을 넣고 뜨거운 물 붓고 저어서 죽처럼 뻑뻑하게 해서 먹은 기억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성민은 가난한 시절에도 무용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미래에 대한 꿈이 있었다면 나와 결혼하지 못했을 거다. 아내에게 고마운 건 나를 재촉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 덕분에 잘됐고, 그래서 아직도 미안하다"며 "형편이 어렵다보니까 임신 소식에도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우리가 방 한 칸에서 결혼생활을 했다. 우리가 힘든 건 감당하겠는데 아이가 힘든 건 자신이 없었다. 다행히 아이가 태어난 후 일이 잘 풀렸다"고 고마워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