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김현주 "故 강수연, 진짜 멋진 영화배우...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 되고 싶어"
'정이' 김현주 "故 강수연, 진짜 멋진 영화배우...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 되고 싶어"
  • 승인 2023.01.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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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배우 김현주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과의 연기 호흡을 회상했다.

김현주는 25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수연 선배님은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선배님을 대하기 어려웠는데 현장에서 저를 동료 배우로서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도 강수연과 함께 한 장면을 꼽았다. 그는 "선배님과 마지막 대사를 나누는데 그 날 유독 좀 내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었던 것 같다"며 "거의 촬영 막바지, 벽이 있지만 한 공간에서 선배님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사를 주고 받는 신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신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눈을 감고 있고, 선배님이 귓속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선배님도 '나 얘 보면 눈물 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선배님 캐릭터 역시 초반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 모든 감정들을 오랫동안 끌고 오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덧붙였다.

또 김현주는 “현장에서 강수연 선배님은 전설 속 인물이었고 저 역시 당연하게 ‘영화배우지’라고 느꼈다. 무언가를 느길 새 없이 같이 연기했는데 막상 시사회에서 극장 스크린으로 본 선배님은 진짜 멋진 영화배우였다”고 후배로서 존경심을 표했다.

김현주는 '강수연처럼' 되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그는 "사실 26년 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직업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주였다"며 "그런데 일을 하면서 이 직업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의지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보다는 그냥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영화를 같이 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 다 품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정이’(감독 연상호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김현주는 인간과 A.I.의 경계에 서 있는 정이 역을 맡았다. 

지난 20일 공개 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의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