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힘 전대 불출마 "당 화합·단결 위해...출마가 분열의 프레임"
나경원 국힘 전대 불출마 "당 화합·단결 위해...출마가 분열의 프레임"
  • 승인 2023.01.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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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당권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어 그는 "이제 선당후사 인중유화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된다"라며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긴다”며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고 했다.

‘불출마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 중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도울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나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