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고혜성 "父 매일 술 먹고 폭행, 흐느끼며 울던 어머니 잊을 수 없어"
'아침마당' 고혜성 "父 매일 술 먹고 폭행, 흐느끼며 울던 어머니 잊을 수 없어"
  • 승인 2023.01.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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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개그맨 고혜성이 가난과 부친의 폭력으로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설기획 '도전! 꿈의 무대'로 진행됐다. 이날 고혜성은 가수인 동생 고은성과 무대에 함께 올랐다.

고혜성은 "어머니께 웃음을 드리려고 도전했다"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동생과 제가 어릴 때 저희 집은 가난했다. 아버지는 매일 술을 드셨다. 술만 드시면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때쯤 되면 동네 골목 한 곳에서 흐느끼며 울던 어머니를 잊을 수 없다. 동생은 어머니께 아버지와 헤어지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할 때 엄마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울음을 참으셨다. 어머니는 동생이 결혼할 때 아들을 지켜주셨다"고 덧붙였다.

고혜성은 "어머니는 작은 가게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가족들을 위해 평생 힘들게 일하셨다. '아이고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사셨다"며 "그러다 처음 행복하게 웃던 날이 바로 제가 개그맨이 되어 인기를 받을 때였다.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혜성은 "또 행복하게 웃은 날이 동생이 '도전 꿈의 무대'에서 노래한 날이다. 힘들게 키운 두 아들이 함께 나오니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으셨다"면서 어머니가 갑상선암 투병 중임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많이 힘들어하신다. '25일까지 내가 살아야되는데' 하셨다"며 "저희 열심히 해서 방송에 많이 나올테니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모친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고혜성은 "방송 후에 기쁜 일이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강연도 예전보다 많이 들어오고 CF 문의가 들어왔다. '아침마당' 보고 연락 주셨다고 하더라. 아직 계약이 된 건 아니지만 꼭 성사될 거라 생각한다. 동생 덕에 노래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