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음력 설’ 표기 캠페인…“중국 문화인양 소개되는 것 바로 잡아야”
서경덕 교수, ‘음력 설’ 표기 캠페인…“중국 문화인양 소개되는 것 바로 잡아야”
  • 승인 2023.01.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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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석 교수팀 제공
사진=서경석 교수팀 제공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이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음력 설' 표기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9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에서도, 애플 및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 인해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의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최근에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설 연휴동안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