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초음속 비행 성공…새로운 이정표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초음속 비행 성공…새로운 이정표
  • 승인 2023.01.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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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 뉴스 캡처
사진=KTV 뉴스 캡처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17일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날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산 항공기 23년 개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것이다.

이번 비행 성공으로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갔다.

방위 사업청은 KF-21 시제 1호기가 17일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약 1만2200m)로 비행하면서 음속(마하 1.0·시속 1224㎞)을 돌파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가 음속의 벽을 처음으로 뚫은 것이다. 특히 이번 비행 중 3차례의 초음속 비행 시도가 모두 성공했다.

시제 1호기는 56분간 비행을 마치고 오후 3시 54분에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 이후 현재까지 6개월간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속도 등 비행영역을 계속해 확장했으며 드디어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골든이글)이 2003년 음속을 돌파한 사례가 T-50은 미국과 기술협력으로 개발된 기종이었다.

방사청은 이날 음속 돌파 비행으로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음속인 마하 1.0을 돌파할 경우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해 정상비행을 했다는 설명이다.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2000여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은 앞으로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 및 속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비행 안정성을 점검하면서 체계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남은 개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