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 채용 면접 응수…최민정 스승될까?
안현수,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 채용 면접 응수…최민정 스승될까?
  • 승인 2023.01.1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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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현수 SNS
사진=안현수 SNS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안현수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한국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공개 채용에 지원해 면접까지 봤다.

안현수는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출석했다. 면접장으로 들어간 그는 약 1시간30여분만에 면접을 마치고 나왔다. 안현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급히 현장을 빠져 나갔다는 후문이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1명) 공고에는 안현수를 포함해 총 7명이 지원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현수가 코치로 뽑히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핵심인 성남시청 소속인 최민정, 김길리 등을 가르치게 된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대표팀 내 파벌 싸움에도 휘말렸다.

2011년에는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4년만에 팀을 해체하면서 안현수는 갈 곳을 잃었다. 같은해 4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안현수는 그해 러시아로 귀화했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선수단 도핑 스캔들에 휘말려 출전이 불발됐고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안현수는 2020년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를 맡아 중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으로만 메달 4개(금 2, 은1, 동1)를 따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해외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