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 '정이' 제작발표회서 생전 인터뷰 공개 "한국형 SF, 사랑 받길"
故 강수연, '정이' 제작발표회서 생전 인터뷰 공개 "한국형 SF, 사랑 받길"
  • 승인 2023.01.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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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영화 '정이' 영상캡처
사진=넷플릭스 영화 '정이' 영상캡처

배우 고(故) 강수연이 생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12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관련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그 속에는 강수연의 인터뷰 영상도 포함돼있었다.

해당 영상 속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제안으로 '정이'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형 SF를 만들고 싶다고 했던 연상호 감독의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며 "우리 '정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애정으로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과 연 감독은 강수연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현주는 "(선배님은) 현장에서는 동료였다. 누구보다 진지하고 현장에서 열정적이셨다.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에 와서 영상을 보면 하게 된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현장 밖에서 늘 저희들을 많이 챙겨주셨다. 만약에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이 두 사람(연상호 류경수)을 얻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류경수도 '정이'에 대해 "미래 세계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생소할 지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하게 다가올 거 같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연기생활을 하면서 이런 소재를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런 작품을 주신 연상호 감독님께 감사하고, 가까워진 김현주 선배님께도 감사드리고,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님을 직접 뵙고 이 얘기, 저 얘기를 했는데 해보자고 하셔서 그때부터 모든 게 시작됐다, '정이'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수연 선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까다로우시려나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느낀 건 정말 현장을 좋아하신다, 촬영하는 걸 좋아하고 후배 배우들을 정말 좋아하신다. 그리고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선배님이 모임을 많이 주선해주셔서 지금 생각해보면 촬영하는 동안 몇 번 모임을 같이 편한 공간에서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