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생각에 눈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생각에 눈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 승인 2023.01.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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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경수가 故 강수연 배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류경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이'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 배우의 유작이다. 고인은 '정이'를 통해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故 강수연은 '정이'에서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뇌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는 서현 역을 맡았다. 류경수는 극중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아 故강수연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연상호 감독은 류경수에 대해 "'정이' 때 귀염둥이였다. 누나 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강수연 배우가 엄청 귀여워하고 예뻐했다.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류경수는 "강수연 선배님과 만나는 게 (촬영 분량 중) 90% 이상이었다. 상훈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회장님 바라기인데 제가 같이 연기를 하면서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투영이 됐던 것 같다"며 "그래서 팀장님 바라기처럼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수연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었다"며 결국 눈물을 쏟아내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