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 '전처에 음란사진 전송' 무혐의 "당연한 결과, 추악한 진실은 삼키키로"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처에 음란사진 전송' 무혐의 "당연한 결과, 추악한 진실은 삼키키로"
  • 승인 2023.01.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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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동혁 SNS
사진=임동혁 SNS

이혼 소송 중 아내에게 음란 사진을 보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피아니스트 임동혁(39)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심경을 밝혔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임동혁의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했다.

임동혁의 전 부인은 이혼소송 중이던 2019년 임씨가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혼 뒤인 2021년에도 이메일로 음란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지난해 6월 임씨를 고소했다.

임동혁는 10일 자신의 SNS에 불기소 이유 통지서를 올리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는 그날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했어야 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제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도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 주문처럼 말했다"고 했다. 소송 중 힘들었던 심경을 엿볼 수 있다.

임동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며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요즘엔 세상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를 보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사건에 관련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동혁은 "나이 40가까이 먹어서 '난 잃을 게 없어, 난 감방가도 괜찮아'는 결코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는 잃을 게 '있는' 삶이 되길 기원한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