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이재명 검찰 출석,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 승인 2023.01.1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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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진행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가 출석 약 12시간 만에 끝났다.

지난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42분께 조사를 마치고 성남지청 본관 밖으로 나와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근거는 없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신 함께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들이 각종 인허가 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후원금이 대가성이었는지, 이 대표가 후원금 모금 과정에 관여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 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질문에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구체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의 소환조사를 이번 한차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향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한 뒤 늦어도 이달 중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