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 본격…중국발 코로나 괜찮을까?
방역 당국,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 본격…중국발 코로나 괜찮을까?
  • 승인 2023.01.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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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겨울철 재유행과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춤했던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중국에서의 급증세가 국내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까지 확진자, 위중증 및 해외유입 확진 추이를 확인한 뒤 다음 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유행 상황은 앞서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방역 당국이 발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요건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다.

정부는 이 중 2가지를 충족할 경우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참고 지표를 제시하면서도 "절대적인 판단 기준은 아니다"라며 "신규 변이 및 해외 감염 확산 상황에 따른 국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제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9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상황이 다행히 지금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는 추세라서 감염이 더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예정했던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의 일정표대로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중국내 신규 변이 출현도 현재로서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정 단장은 "위중증 숫자만 어느 정도 안정이 돼서, 이번 주에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