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북한 무인기 논란 반박? “소통하지 않는 정치…안타깝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북한 무인기 논란 반박? “소통하지 않는 정치…안타깝다”
  • 승인 2023.01.0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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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정부(문재인 정부)에서 무인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등 여권이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 원인으로 군의 훈련 부족 등을 지목하며 전임 정권에 책임을 돌린 데 대한 반박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신년 인사차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한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레이더도 도입하고 상당한 준비를 진행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문 전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국지형 방공레이더를 설치했다'고 말했다"며 "드론의 경우 20년 전부터 군에서 대응해 와 지금도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에 이번 무인기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롯해 안보 정책 전반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또 현 정부를 겨냥해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너무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기대에 잘 부응하려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일체가 되어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부·여당이 못하는 몫까지 민주당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