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노래 표절 논란...슬로디 "의도적 모방 아냐, 유사적 멜로디 유감...음원 내리기로"
백지영 노래 표절 논란...슬로디 "의도적 모방 아냐, 유사적 멜로디 유감...음원 내리기로"
  • 승인 2022.12.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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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슬로디 공식SNS
사진=슬로디 공식SNS

밴드 슬로디(유경모, 신정섭)가 백지영 노래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23일 슬로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발매된 '다시 너를 찾으려해' 표절 제기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한다"면서 "도코 작곡가 곡을 그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 삼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님을 저희 음악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도코의 소속사 PIG엔터테인먼트 측은 슬로디의 '다시 너를 찾으려해'가 도코가 작곡하고 가수 백지영이 가창한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표절한 곡이라고 주장한 바, "두 곡의 후렴구 도입부 멜로디, 브릿지, 그리고 코드 진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곡의 서사를 만드는 이야기의 방향성과 가사의 단어 선택까지 유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상대방이 표절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슬로디 측이 "저희는 도코님의 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발매후 정말 처음 접하였다"면서 도코의 표절제기를 기자를 통해 전해듣고 바로 작곡가와 연락을 취했다고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표절 관련 기사가 올라왔다면서 "저희는 표절을 하지 않았고 작곡가님께 저희의 입장(곡의 유사성과는 별개로 의도적인 모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상황이었음에도, 개인 sns와 유튜브에 표절을 제기하시는 글을 올리시어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작곡가님 측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표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저희도 후렴 도입부 2마디에 대해 유사성이 있음을 인지하였으나, 여러 음악 선배님들과 협회측에 자문을 구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이 정말 많다"면서 "전체적으로볼 때 이 부분만을 보고 표절이라고 공식화하기에는 어렵다"며 "법적인 판례로 볼 때에도 논란이 되는 곡과 유사한 멜로디 및 화성 진행이 되는 곡들의 선례가 많음을 확인했고, 이 멜로디의 고유성을 갖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유사성으로 표절이라 하기 힘들다 판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사라져서 직접적으로 저희가 표절이 아님을 공식화할 순 없지만, 정말 저희는 도코님의 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그전에 알지 못하였고 모방하지 않은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지만 다만 고의적이지 않았지만 이러한 유사적인 멜로디가 나온 것에서는 정말 너무 유감이다. 이 멜로디로 먼저 음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논란으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알리며 "아직은 많이 부족한 저희지만 8년이라는 시간동안 늘 떳떳하게 정말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였고 , 진심을 다해 왔다"면서 팬들과 작곡가 도코에서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