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 ‘이태원 닥터카’ 탑승 논란…與 “고발 검토”
민주당 신현영 의원, ‘이태원 닥터카’ 탑승 논란…與 “고발 검토”
  • 승인 2022.12.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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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병원의 재난지원의료차량(닥터카)이 더불어 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그의 남편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 의원이 20일 국정조사특별위원직에서 사퇴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현영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조특위 위원 사의를 표명했다.

신 의원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하던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합류했다.

이후 신 의원의 탑승으로 현장 도착 시간이 지연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해당 닥터카에는 구강외과 전문의인 신 의원의 남편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당은 신 의원의 고발을 검토 중이다.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 고발 여부에 대해 "본인이 국조특위 위원을 사퇴했지만 고발 여부까지는 당내 의사결정을 못했다"라며 "출동하는데 본인을 태워가라고 해서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본다. 신 의원이 요구해서 탄 것인지 신 의원 요구로 의사가 타지 않은 채 온 것인지 함께 파악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