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내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까?”…57.5% 사임 찬성
일론 머스크, “내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까?”…57.5% 사임 찬성
  • 승인 2022.12.21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머스크 트위터 캡처
사진=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진행한 사임 찬반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하자 유료 회원에게만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제한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20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는 유료 계정인 '트위터 블루' 회원만 정책 관련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 이용자의 트윗에 대해 "좋은 지적이다. 트위터는 그런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임 찬반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한 가운데 내놓은 첫 트윗이다.

머스크는 앞서 전날 오후 6시20분부터 12시간 동안 트윗을 통해 "내가 트위터 대표직(head)에서 물러나야 할까"를 묻는 투표를 진행해 전체 응답자(1750만여 명) 중 절반이 넘는 57.5%가 머스크의 대표직 사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투표를 시작할 당시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투표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누구도 트위터를 실제로 존속시킬 수 있는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후임자는 없다"며 "트위터는 5월 이후 파산을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찬성을 얻으면서 머스크의 후임을 자처하는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0월 말 트위터 인수 후 회사가 파산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뒤 전체 직원 절반에 달하는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 고강도 업무를 요구하는 독재적이고 충동적인 경영 방식으로 논란을 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