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규모 6.4 지진 발생…40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감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규모 6.4 지진 발생…40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감지
  • 승인 2022.12.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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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국 트위터
사진=미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국 트위터

 

20일 오전 2시 34분(한국 시간 오후 7시 34분)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21일 연합뉴스는 USGS에 따르면 이 지진은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인 펀데일 서남서쪽 12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6.1km였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서쪽으로 420㎞ 떨어진 위치다.

로이터통신은 펀데일에서 여러 건의 가스 누출과 정전, 최소한 한 곳의 구조물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펀데일 다리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고 지역 매체들이 전했다.

정전 상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펀데일과 주변 훔볼트 카운티의 7만2천 가구 이상의 가정과 영업 시설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펀데일 엔터프라이즈의 발행인 캐럴린 티터스는 트위터에 지진으로 가구가 넘어지고 가정용품들이 바닥에 흩어진 영상을 올리고 "영상이 어두워서 미안하다. 아직 정전 상태"라고 말했다.

험볼트 카운티에 사는 트위터 이용자 지미 엘러는 "지진이 미쳤다"면서 "15∼20초 정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주민 댄 딕슨은 "자고 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흔들리며 집에 있는 사진이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이곳에서 산 15년 동안 느낀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말했다.

지진은 400㎞ 이상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감지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머리와 엉덩이를 각각 다친 2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비상 대책실은 현재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건물과 인프라에 일부 피해가 있고 병원 2곳이 정전돼 발전기로 가동되고 있지만 지진 강도에 비해 피해 규모는 최소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