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결승전서 젤렌스키 평화연설 영상 송출 거절…우크라이나 “독립적으로 내보내겠다”
FIFA, 월드컵 결승전서 젤렌스키 평화연설 영상 송출 거절…우크라이나 “독립적으로 내보내겠다”
  • 승인 2022.12.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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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페이스북
사진=FIFA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연설이 담긴 영상을 송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19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개최국인 카타르도 이런 계획을 지지했으나 FIFA가 이를 막았다”며 “FIFA가 이 영상을 송출하지 않을 경우 독립적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FIFA는 경기 중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구호를 외치거나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종교적 의미의 문구 또는 이미지를 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호소했을 뿐 어떤 정치적인 색채나 주관적인 평가, 심지어 비난의 내용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며 월드컵(World Cup)은 필요로 하지만 세계대전(World War)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CNN은 FIFA가 관련 논평을 피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FIFA가 러시아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