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감독 "경기 시작 부분 후회..3위 목표로 유종의 미 거둘 것"
모로코 감독 "경기 시작 부분 후회..3위 목표로 유종의 미 거둘 것"
  • 승인 2022.12.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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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0-2로 패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모로코는 16강과 8강에서 스페인, 포르투갈을 잇달아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벽에 무너졌다.

레그라귀 감독은 경기 후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그게 핑계가 될 순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실수한 대가를 치렀다"며 "후회가 있다면 경기 시작 부분이다. 형편 없이 시작해 매우 빠르게 한 골을 내줬고, 후반전 추가실점이 뼈아팠다"고 아쉬워했다. 모로코는 4강전 경기 시작 5분 만에 프랑스 에르난데스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레그라귀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결승전 패배가 우리의 이번 대회 성공을 지우진 못한다"면서 "국왕도 모로코 국민들도 모두 자랑스러워했다. 우리가 큰 열망을 보여줬기 때문에 전 세계가 모로코 팀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오는 18일 0시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의 3, 4위 결정전에 나설 예정이다.

레그라귀 감독은 "(3, 4위전이)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동안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3위를 목표로 하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