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료, 내 조국 등 돌린 적 없어" 호날두, 심경 토로…펠레 "고맙다. 친구"
"내 동료, 내 조국 등 돌린 적 없어" 호날두, 심경 토로…펠레 "고맙다. 친구"
  • 승인 2022.12.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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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동안 대표팀과의 불화설도 부인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이 하루 뒤인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절절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포르투갈을 위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야망이자 꿈이었다'며 '꿈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웠다. 16년 동안 월드컵에 5차례 출전해 골을 넣었다. 난 단 한 번도 싸움을 외면하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그 꿈이 끝났다. 온갖 말과 추측이 나돌았으나 포르투갈을 향한 나의 헌신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내 동료, 내 조국에 등 돌린 적이 없으며 언제나 목표를 위해 싸워왔다'고 그동안 불거졌던 불화설을 일축했다.

호날두는 지난 10여 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6년에는 국가대표팀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했다. 호날두가 이루지 못한 것은 월드컵 우승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유일하게 월드컵 5개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지만 우승은 놓쳤다.

올해 37세인 호날두에게는 '2022 카타르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대회였다. 그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대회 도중 사실상 방출되는가 하면, 이번 월드컵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교체로 뛰었다.

세계적인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만 하지만 호날두는 '포르투갈에, 카타르에 고맙다.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고 쓰면 앙금을 풀었다. 

그의 글에는 수많은 응원댓글이 달렸다. 이중에는 투병중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도 있다.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서 고맙다, 친구'라고 적었다. 프랑스 킬리앙 음바페는 염소 이모티콘을 올렸다. 염소(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도 쓰인다. 농구계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LEGEND(전설)'라는 댓글과 함께 경례 이모티콘을 올리며 호날두를 위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