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1992년 대입 시험 연기, 사상 초유의 시험지 도난
‘꼬꼬무’ 1992년 대입 시험 연기, 사상 초유의 시험지 도난
  • 승인 2022.1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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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꼬무'
사진=SBS '꼬꼬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시험일을 하루 남기고 대입시험이 연기되었던 사상 초유의 사건을 조명한다.

1992년 1월 21일,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하루 앞두고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힌다. 경기도 부천의 한 대학에서 전대미문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라진 건 다름 아닌 후기대 학력고사 시험지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하루 남겨두고 시험지가 증발하면서 27만명의 후기대 수험생들은 혼비백산이 된다. 연금 해제를 앞두고 있던 대입 시험 출제위원들은 다시 문제 출제에 돌입하였고, 시험이 20일 뒤로 미뤄지면서 온 나라에 비상이 걸린다. 사상 초유의 대입 시험지 도난 사건, 시험지의 행방을 두고 무수한 의혹과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인 걸까.

부천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된 건 오전 9시경. 시험지 도난 현장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이 대학의 경비원이었다. 곧바로 감식에 들어간 경찰은 15개의 시험지 상자 중 4개가 예리한 무언가로 뜯겨나간 흔적을 발견했고, 6개의 지문과 2개의 족적도 채취에 성공한다.

그러나 결정적 단서가 될 줄 알았던 지문과 족적 수사에서도 좀처럼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때마침, 형사들의 뇌리를 스치는 한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범인의 침입 경로가 수상하다. 건물 출입문이 전날 밤 봉쇄된 상태 그대로였던 것.

범인은 어떻게 건물로 들어왔고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학교 관계자들만 알고 있던 시험지 보관 위치는 또 어떻게 알았을까. 형사들은 내부자들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추리기 시작한다.

사건 다음 날, 대한민국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인다. 경찰이 찾은 답이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믿기 힘든 용의자의 정체와 더 믿기 힘든 범행 동기가 밝혀지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꼬꼬무 쉰여섯 번째 이야기 '1992년 대입 시험지 도난사건 : 정답없음' 편은 12월 8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