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변화, ‘점유율’ 버리고 ‘결과’에 집중…약팀들의 희망 될까?
일본 축구 변화, ‘점유율’ 버리고 ‘결과’에 집중…약팀들의 희망 될까?
  • 승인 2022.12.0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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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일본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전술로도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 줬다.

지난 6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 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하고 대회를 마쳤다.

2002·2010·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8강행이 좌절됐지만 일본 축구는 여러 면에서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높은 점유율로 빌드업을 통한 득점이 대세가 된 현대 축구의 흐름과 달리 점유율을 버리고 극단적인 효율성을 발휘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이 선전한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스페인, 11위 독일, 12위 크로아티아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팀이다.

강팀들은 공간을 창출해 득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약팀이라고 그런 축구를 안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이 맞서면 내용면에서 밀리다 자연스럽게 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약팀은 결국 색다른 전술을 들고 나와야 한다.

일본은 극단적으로 선수들의 패스 경로를 줄이면서 중원에서의 경쟁이 헐거웠다. 그런데 공격진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는 날카로웠다. 일본은 밀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득점 기회를 살리는 실리를 택했고, 이런 축구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축구는 과정도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더 골을 많이 넣는지 겨루는 스포츠다.

일본은 미약한 전력을 나름의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고, 결과로 증명해냈으며 약팀들의 생존 전략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줬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