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사격대회 51위, “시청자들 대리만족”…긍정적 태도도 인기 요인
김민경 사격대회 51위, “시청자들 대리만족”…긍정적 태도도 인기 요인
  • 승인 2022.12.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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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 사진=국제실용사격연맹 제공
김민경 / 사진=국제실용사격연맹 제공

 

개그우먼 김민경이 첫 국제사격대회에서 여성부 참가자 52명 중 5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저조한 성적 같지만, 김민경이 사격을 시작한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고의 노력에 박수가 쏟아진다.

국제실용사격연맹(IPSC)에 따르면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여성부 선수 52명 중 51위를 기록했다. 전체 341명 중에서는 333위에 올랐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불과 1년 전 사격을 시작해 국제대회 경기에서 실격 없이 경기를 마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다.

김민경은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으로 사격을 접한 후 약 1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난 6월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의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코미디언은 운동에 소질이 없고, 먹는데 집착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운동뚱’ 역시 하기 싫어하고, 못하는 운동을 억지로 시켜서 한다는 일종의 벌칙 같은 콘셉트였다.

하지만 김민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 이상의 운동 실력을 보였고, 숨겨진 재능을 찾아 국가대표로까지 발탁되는 성과를 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통 운동 콘텐츠를 보면 주로 길쭉길쭉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진 이들이 나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김민경 씨는 ‘내 이야기 같다’란 동질감을 주면서 자꾸 찾아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겉으로 보기에 운동을 썩 잘할 것 같지 않은데, 시키면 곧잘 따라 하는 데다 매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운동을 가르쳐주는 코치진의 칭찬 세례나 김민경 씨의 긍정적인 태도가 주는 에너지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경이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서 활약한 모습은 오는 7일부터 ‘운동뚱’에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