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일본 16강 좀 얄미웠다" 발언에 일본 매체 반응 "잘 생긴 외모로 주목"
조규성 "일본 16강 좀 얄미웠다" 발언에 일본 매체 반응 "잘 생긴 외모로 주목"
  • 승인 2022.12.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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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규성 인스타그램
사진=조규성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가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본 매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이겨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후 조규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꿈꾸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도 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행복하다.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며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줬듯이 16강도 선수들이 다같이 하나 돼서 열심히 하면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도) 부딪쳐 봐야 한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인터뷰 끝무렵에 나왔다. 한 기자는 일본의 16강 진출을 언급하며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얄밉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게 오늘 경기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조규성은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그런 것 보다는”이라면서 “솔직히 조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되지' 그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기자의 질문에 따른 답변일 뿐이다" 등 옹호하는 반면 "다르게 답했으면 좋았을 듯", "배려가 부족했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일본 매체는 이 같은 조규성의 발언을 전하면서 “적절하지 못했다”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4일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잘 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자의 유도성 질문에 조규성이 넘어간 것 같다. 질투에 가까운 의미에서 ‘얄미웠다’라고 표현했을 뿐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개석상의 발언으로는 다소 부적절했음을 꼬집었다. 조규성이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인 것도 언급하며 “왠지 화제에 빠지지 않는 24세 선수”라고도 했다.

한편 일본은 6일 오전 0시 크로아티아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같은 날 오전 4시 브라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승리할 경우 8강에서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