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자, 60년 산 남편에 아직도 애교 철철 "나 예뻐?"(퍼펙트라이프)
사미자, 60년 산 남편에 아직도 애교 철철 "나 예뻐?"(퍼펙트라이프)
  • 승인 2022.12.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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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배우 사미자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향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며 황혼 로맨스를 자랑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사미자가 출연했다.

사미자는 "제가 오늘 더욱더 퍼펙트한 라이프를 살고 싶어서 이 프로에 나왔다. 끝까지 잘 지켜봐 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사미자가 배우 데뷔 이전인 1963년 성우로 활동했던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앳되고 꽃다운 사미자의 미모에 출연진들이 감탄하자 사미자는 "남들은 예쁘게 봐주는데 나는 그때 어떻게 하면 우리 애들 고생 안 시키고 먹여 살리려고 엄청 애를 썼던 시절이었다. 남자들이 쳐다보면 '왜 날 쳐다보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했다"고 말했다.

현영은 "이렇게 미인이시면 대시 하시는 분이 많았을 것 같다"고 했고, 사미자는 "난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다. 우리 남편은 내가 나가서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면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엊그제 '당신 옛날에 왜 그렇게 나한테 화를 냈냐'고 물어봤더니 '당신만 보면 화가 났다. 많은 남성의 시선을 받고 왔잖아. 내가 화가 나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현영은 "아직도 그렇게 깨가 쏟아지고 사랑이 넘친다고 하는데, 사랑하세요?"라고 물었다. 사미자는 "젊었을 때는 남편의 안 좋은 점만 생각했다. 저 인간은 왜 눈을 흘기고,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왜 그러지라고 미운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VCR에서는 사미자와 3살 연상 남편 김관수와의 일상이 공개됐다. 사미자는 "나 당신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 조금 했다. 어때, 나 예뻐?"라고 물었다. 이를 본 이성미는 "60년 산 남편에게 저런 애교를"이라며 놀라워했다.

사미자는 "김관수 없는 세상은 살아갈 의욕이 없다. 남편하고 둘이 앉아서 가만히 손만 잡고 있으면 이 시간이 가지 않길 바란다"고 남편에 대한 사랑을 거침 없이 표현해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사미자는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누워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남편이 없더라. 간호사 언니가 와서 왜 그러냐고 해서 남편이 보고 싶다고 했다. 간절하게 그러니까 남편이 들어와서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라고 하더라. 힘없이 손을 잡고 '이 남자를 꼭 사랑해줘야지'라는 마음을 되새기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사미자는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심근경색 이후 잊어버리고, 잊힌 여인이 되기 싫었다. 사미자는 살아있는데 왜 아무도 나를 찾지 않지라면서 매일 울었다. 그런데 터지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했다. 남편한테 일하고 싶다고 했다. 연극을 했더니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미자는 지금도 연극 '수연씨 안녕'을 준비 중이라며 "연기자로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사미자는 2005년 급성 심근경색, 2018년 뇌경색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