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김예진, 19세에 임신→결혼→이혼…아들 4살 리안이 소아암 투병중
'고딩엄빠2' 김예진, 19세에 임신→결혼→이혼…아들 4살 리안이 소아암 투병중
  • 승인 2022.11.3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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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19세에 엄마가 된 김예진이 소아암 투병중인 아들 리안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김예진과 4살 아들 리안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예진은 19살 당시 연애 중이던 남자친구와 갑작스러운 임신 때문에 결혼했지만 남편과의 갈등으로 결국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19살에 임신해서 4살 리안이 엄마인 23살 김예진이다"며 "협의 이혼을 마쳐서 리안이와 둘이 살고 있다. 단독 친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리안이는 소아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중이었다. 김예진은 "어느날 리안이 한쪽 눈 동공 가운데가 반짝거렸다. 동네 안과에 갔는데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며 "올해 3월 소아암 판정을 받았다. 종양 크기가 너무 크고 위치가 안 좋아서 전이가 뇌, 척추나 다른 곳으로 됐으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치료도 어려울 거라고 했다. 생사를 오가는 병이 될 거라고 하더라. 저 작고 어린 아이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나도 따라가야겠다는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병원에서) 안구를 제거하거나 항암치료를 하라고 했다. 모든 선택은 생명과 직결돼있다고 얘기를 들었다. 결국 항암치료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리안이는 8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씩씩하게 버텨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예진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리안이가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치료를) 결정할 때는 저와 전 남편, 친정과 전 시댁 식구들이 다 같이 며칠 밤을 새워 결정을 내린 거다. 처음에는 적출할까 걱정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게스트로 나온 윤소이는 "너무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엄청난 고통의 시간 속에서 고민하고 생각했을 거 아니냐, 자식의 생사가 오가는 일에"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씩씩했던 김예진은 "그동안 많이 말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친정아버지 역시 속상한 마음이었다. 그는 "리안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담담했고 '우리 손자가 태어났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둘도 없는 손주"라며 "(소아암 판정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한테 앞은 볼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볼 수 있는 게 문제가 아니다, 생명이 달린 문제'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정말"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음을 진정한 친정아버지는 "다행히 리안이가 잘 버텨주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김예진의 남자친구 신민수도 리안이의 옆에서 아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친정아버지는 신민수에게 "너희 부모님은 예진이 만나는 거 다 아냐. 생각은 어떠시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신민수는 "다 아신다. 많이 안 좋아하시는데 누구라도 다 안 내켜하실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예진은 "내가 결혼하고 이혼하고 어린 나이인 것도 있는데 리안이도 아프니까. 그런 아이를 결혼도 안한 아들이 책임지고 돌봐야한다는 걸 부모 입장에서 받아들이긴 힘들다. 이해가 된다. 기분 나쁘지 않고 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 때문에 헤어지라고 하실까 걱정했지만 좋게 연락 받았고 챙겨주셨다"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신민수는 장례계획에 대해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그냥 연애다"라고 답했다. 김예진은 "연애인데 내가 애가 있는 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학생 때부터 동네에서 알던 사이라서 애초에 결혼한 것도, 아기가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 나대고 까부는 스타일인데 어느 순간 진지한 대화를 하게 돼서 만나게 됐다"며 "처음에는 평범한 연애를 할 생각으로 만났는데 오래 만나기도 했고 아이가 아프니까 책임감 같은 것들이 생기고 리안이도 저를 진짜 아빠로 인식하는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된다. 리안이 옆에 있을 때만큼은 저를 가장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저를 잘 따른다"고 했다.

이어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만난 것이다. 예진이도 또 결혼하거나 그런 걸 바라지는 않는다. 더 관계를 나아가는 것도 큰 결심을 해야 한다. 일단 만나는 동안은 챙겨주고 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친정아버지도 "어쨌든 예진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라"라고 응원했다. 김예진은 "묵묵하게 옆에 서있어준 유일한 사람이다. (보통의) 20대 연애와 많이 다르지 않나. 그런 부분을 다 이해해주는 오빠에게 많이 고맙다"고 전했다.

이를 본 박미선은 "오히려 현실적인 대답이다. 저런 대화를 한다는 게 정말 건강한 가족 같다"고 응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