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없이 경기종료' 테일러 심판, EPL서도 오심 많은 심판…토트넘 손흥민과 악연
'코너킥 없이 경기종료' 테일러 심판, EPL서도 오심 많은 심판…토트넘 손흥민과 악연
  • 승인 2022.11.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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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2022 카타르월드컵' 중계화면 캡처
사진=SBS '2022 카타르월드컵' 중계화면 캡처

손흥민과 악연인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또 다시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패했다.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이 아쉬움을 남았다. 이날 한국과 가나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10분을 받았다. 그리고 10분 48초에 코너킥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권경원이 때린 중거리슛이 가나 선수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기 때문. 앞서 추가시간 중에도 가나의 대니얼 아마티가 약 1분 동안 쓰러져있었기 때문에 주심 재량으로 충분히 코너킥을 선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주심으로 나선 앤서니 테일러는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하는 휘슬을 불었다. 벤투 감독은 즉시 그라운드로 나와 테일러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테일러 심판은 오히려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전에 결장하게 됐다. 

좀처럼 흥분하는 법이 없는 손흥민까지도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그를 달래려고 노력했다. 

테일러 심판의 이같은 결정은 해외 매체들도 의아함을 드러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벤투 감독이 종료 휘슬 이후 레드카드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시도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이를 주지도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고 논란에 주목했다. 영국 BBC 전문가 클린터 모리스는 "코너킥이 선언되지 않자 좌절한 벤투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경험이 많은 심판이지만 오심 논란에도 여러 차례 휩싸였다.

손흥민의 토트넘과도 악연이다.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는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치켜올렸다. 접촉이 일어난 뒤 뤼디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시즌 초반인 8월 첼시와 토트넘의 EPL 경기에서는 양팀 감독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판정에 불만이 쌓여가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득점 세리머니 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충돌한 것. 경기가 끝나고 악수할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과 악수한 뒤 손을 놓지 않아 다시 몸싸움 직전까지 갔고, 결국 퇴장당했다.

그러나 경기 후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득점 때 오프사이드나 파울이 지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테일러 심판이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