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고강도 방역 통제, 봉쇄 항의 시도…“시진핑 물러가라”
중국 코로나 고강도 방역 통제, 봉쇄 항의 시도…“시진핑 물러가라”
  • 승인 2022.11.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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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중국에서 당국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상하이 등 여러 지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지난 2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밤 중국 신장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촉발됐다.

많은 중국인들은 해당 건물이 화재 당시 봉쇄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봉쇄된 아파트 단지에서 사실상 감금돼 탈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루무치 거리에서 군중은 "봉쇄 해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했다.

또 26일 가장 큰 시위는 상하이에서 열렸다.

주로 20대인 수백 명의 주민들이 시내에 모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 했다.

경찰의 제지에도 더 늘어난 군중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NYT가 전했다.

특히 중국어로 우루무치의 이름을 딴 상하이 중심가에서 "시진핑 물러가라! 중국 공산당 물러나라!"는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정께 최루탄을 발사하며 300여 명의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전날 통계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코로나 총 감염자는 3만 5858명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