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방은희, '경조증' 진단 "2번의 성급한 결혼, 더 외로워서 이혼 결심"
'금쪽상담소' 방은희, '경조증' 진단 "2번의 성급한 결혼, 더 외로워서 이혼 결심"
  • 승인 2022.11.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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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배우 방은희가 경조증 진단을 받았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데뷔 35년차 방은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은희의 고민은 외로움이었다. 방은희는 "자기 전에 너무 외롭다. 미치고 팔짝 뛰겠다. 자기 위해 눕기만 하면 순간 밀려오는 외로움 때문에 잠이 깬다”며 “어릴 때부터 인형이 많았다. 자기 전에 인형 손을 잡고 애원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주 같은 걸 보면 천고를 타고 났다고 한다. 외로움, 고독함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했다"며 "지금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진 않다. 그런데 앞을 그려갈 나의 모습에 '이렇게 늙어가면 어떡하지' 이것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도 있다. 딱 누우면 잠도 사라지고 순간 밀려오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약도 처방 받아서 먹고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은희는 결혼으로도 외로움을 채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결혼해서 더 외로웠다. 처음에는 제가 촬영으로 아프리카에 한 달 정도 물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생활했다"며 "그때 느낀 게 변화가 생기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시건방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결혼을 해볼 나이가 된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3일만에) 눈 떠보니까 결혼했더라. 처음은 그랬고 두 번째 결혼은 30일만에 했다"며 "두 번째 결혼을 하고 여자로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사랑 없이 결혼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한테 아빠라는 존재를 만들어주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한 달이라는 시간은 '별거 있어?'라고 생각했다. 제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혼하면 외롭지 않게 '열심히 살면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두 번째 이혼을 결심한 게 밥을 같이 먹어도 너무 외로웠다. 혼자 밥을 먹는 것보다 더 외로울 정도였다. 이혼에 대한 아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엄마 나 때문에 참지마'라고 했다. 그래서 외로운 게 싫어서 이혼했다. 여자로서 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에 "사람의 온기가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의미 있는 대상이 내 옆에 붙어 있어서 나한테 온기를 주면 그게 사랑의 전부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는 "의미 있는 사람이 옆에 붙어서 온기를 주면 깊은 외로움과 고독함과 허전함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래핑이 벗겨지면 이 모든 건 그대로 남아있다. 이걸 사랑이라고 착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결정을 빨리 내리는 편이다. 신중함이 부족하고, 감정적이고 어리석일 때도 많다. 나쁜 선택인 줄 알면서도 선택할 때가 있다. (성격이) 너무 급하다. 내리막에 결정한 게 결혼이었고 오르막에 결정한 게 이혼이었다. 그래서 벌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에게 "감정 기복이 심하다. 신중함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이다"며 "방은희 님 같은 경우에는 '조증'까지는 아니지만 바로 밑 경조증 상태다. 그럼 잠이 안 온다. 잠을 자지 않아도 쌩쌩하다. 막 생각이 엄청난 생각들이 막 머리에서 쏟아지고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팽창된 기분 탓에 말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방은희는 "저는 편할 수 있는데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한다. 나는 너무 웃긴데 과하다. 남들은 재미있는 상황에서 '하하하' 웃을 때 나는 더 과하게 웃는다. 남들이 흐느끼는 상황에서 나는 오열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 상태가 균형이 깨진 상태다"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야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 감정일지를 쓰고 다음날 보면 '이렇게까지 화날 일은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