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청룡 휩쓸었다…감독상·작품상·박해일X탕웨이 남녀주연상 등 6관왕
'헤어질 결심' 청룡 휩쓸었다…감독상·작품상·박해일X탕웨이 남녀주연상 등 6관왕
  • 승인 2022.11.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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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청룡영화상' 방송캡처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청룡영화상'을 휩쓸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음악상 등 6관왕에 올랐다. 

이날 '헤어질 결심'으로 각본상을 거머쥔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을 처음 만난 20년 전부터 단 하루도 감사하지 않은 날이 없다. 영화를 함께 쓰자고 권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에게 대리수상을 부탁했다. 김신영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꿈 같다. 살다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 선입견과 싸우는 것"이라며 "편견을 먼저 깨주시고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께서 '소감은 신영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무대에 오른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을 통해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두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남겼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 세 번째 감독상을 거머쥐게 됐다.

남녀주연상도 '헤어질 결심'의 차지였다. 배우 박해일은 "제게 형사 해준 역을 맡기고 마음껏 뛰어놀게 해준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정서경 작가, 서래 역의 배우 탕웨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 여러분께 갚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청룡영화상 최초 해외배우로서 여우주연상에 오른 탕웨이는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 이 상 정말 좋아요"라고 한국말로 기쁨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면 평생 하나의 좋은 각본과 역할을 기다리며 산다. 서래를 만나 정말 행운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품상 역시 '헤어질 결심'이 차지하며 2022 청룡영화상의 '영화'가 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