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우 강수연-박찬욱 감독, 은관문화훈장 수훈…"언니가 올해로 데뷔 53년"
故 배우 강수연-박찬욱 감독, 은관문화훈장 수훈…"언니가 올해로 데뷔 53년"
  • 승인 2022.11.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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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배우 故 강수연과 박찬욱 감독이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지난 24일 스타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국가에서 수여하는 훈장이다.

1등급 금관, 2등급 은관, 3등급 보관, 4등급 옥관, 5등급 화관 등 5등급으로 나뉜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 문화훈장(5명), ▲ 대통령 표창(6명), ▲ 국무총리 표창(8명/팀),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9명/팀) 등 총 28명(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배우 故 강수연과 박찬욱 감독은 올해 시상식의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강수연은 지난 5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았지만 5월 7일 오후 3시께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인의 동생 강수경은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그는 “여기 오면서 1987년 언니가 옥관상을 받을 때가 생각났다. 이 자리에 계셨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언니가 올해로 데뷔 53년이 됐다. 긴 시간 동안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온 걸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셨다는 걸 언니가 기억하고 위안삼고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 강수연을 기억해주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해외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제 영화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을 그렇게 아름답고 막 존경스러운 존재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때도 많은데 이런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인간과 사회를 정직하게 보고 묘사하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라고 믿는다. 노력을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자세를 가다듬고 보다 철저한 태도로 이 세상 그리고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해서 파고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식객’, ‘타짜’, ‘각시탈’ 등 한국 만화계의 대부로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 허영만, 24년간 TV 드라마를 집필하여 대중문화 예술산업에 확고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박진숙,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