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윤용현 "배우 일 끊겨 육가공 사업…전성기 밤무대 30분 1100만원"
'특종세상' 윤용현 "배우 일 끊겨 육가공 사업…전성기 밤무대 30분 1100만원"
  • 승인 2022.11.25 0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악역전문배우 윤용현이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윤용현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용현은 "4년째 촬영장에 가지 못했다. 육가공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됐다"며 "배우로서 어느 순간 일이 끊겼다. 부수입으로 했던 진행자 일도 코로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다 취소돼 결국 육가공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용현은 바쁜 와중에도 아이와 아내를 만나기 위해 대전역으로 갔다. 아내는 윤용현의 얼굴을 보자 "왜 이렇게 촌놈이 다 됐나"라고 깜짝 놀랐다. 윤용현은 아내, 아들과 트럭에 태우고 이동하면서 "아빠가 예전 무명배우일 때 시골에서 석화를 사와서 포장마차 붙여놓고 팔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부부는 육가공업을 시작하고 주말부부로 생활하고 있었다. 아내는 윤용현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살림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바쁜 남편이 건강을 챙기지 못할까봐 걱정하며 영양제를 챙겼다. 윤용현은 집에 있으면서도 아내와 아들을 챙기지 못하고 끊임없이 거래처 전화를 받았다.  

아내는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딱딱 골라서 이야기한다. 나는 안 좋은 것들, 힘든 것은 몰랐다. 오늘 와서 지금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용현은 "힘든 걸 굳이 말해서 도움이 안 되지 않나. 아내도 힘들고 더 걱정만 한다"며 오히려 아내를 걱정했다.

두 사람은 10살의 나이차에도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했다. 윤용현은 "내가 공황장애가 왔을 때 아내와 결혼했다. 아내가 공황장애를 막 공부하고 나를 챙겨줬다. 그래서 약을 끊었었다"며 "육가공 사업을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공황장애가 재발했다. 약에 의존하고 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약을 타기 시작했다. 솔직히 잠을 깊게 잘 수 없다. 옛날에는 인기도 많은 배우였으니까 내가 폼 잡고 그럴 수 있다. 근데 지금은 그럴 틈이 없다. 절박하다"고 말했다. 

윤용현은 배우 생활을 하다가 활동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피했다고 했다. 윤용현은 "'왕초'라는 드라마에서도 도끼가 처음부터 나온 게 아니다. 초반부에 4번 정도 나온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는데 내가 머리를 싹 밀고 도끼 모양으로 머리를 밀고 가니까. 사람들이 도끼가 재밌다고 박장대소했다. 감독님ㄱ께스 (도끼) 끝까지 나와야겠다고 해서 끝까지 출연했다"라며 악역 전문 배우로 자리 잡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돈도 많이 버셨냐"라고 질문했다. 윤용현은 "많이 벌었다. 더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안 벌었다"며 "우리 때는 '밤 무대'라고 나이트클럽 같은 게 있었다. 저는 그런 걸 안 했다. 어떤 선배님께서 배우는 그런 걸 하면 안 된다고, 그 선배님 미워 죽겠다. 그 당시 딱 한 번 부산 해운대에서 행사를 했다. 30분에 천백만 원을 받았다. 그때 제 페이가 그랬다"라며 당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