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루사일의 기적 이룬 사우디, 23일 임시 공휴일 선포
'2022 카타르 월드컵' 루사일의 기적 이룬 사우디, 23일 임시 공휴일 선포
  • 승인 2022.1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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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다음 날인 23(한국시간)일을 국경일로 선포했다. 또 경기가 열린 곳이 카타르 루사일인 까닭에 사우디에서는 이날을 '루사일의 기적'으로 명명했다.

23일 YTN에 따르면 걸프 지역 유력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오늘(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인 1990년 월드컵 카메룬의 아르헨티나전 승리 이후 카메룬도 곧바로 공휴일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 22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다. 사우디의 FIFA 랭킹은 51위에 불과하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0분 메시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분에 살리흐 샤르히가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냈다. 이후 8분에 살림 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 수비진 4명을 제치며 잇달아 넣어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었다.

경기 후 사우디 국가대표팀 감독인 에르베 르나르는 "우리는 사우디 축구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것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어려운 두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에게 축하 시간은 20분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했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반 두 차례의 슈퍼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사우디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아이스는 “우리가 이 전설적인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100% 준비가 돼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