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5남매 고딩엄마, '꽃뱀' 오해에 시댁과 앙금 풀어…남편의 눈물 "미안해"
'고딩엄빠2' 5남매 고딩엄마, '꽃뱀' 오해에 시댁과 앙금 풀어…남편의 눈물 "미안해"
  • 승인 2022.11.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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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10살 연상 교회 찬양팀 선생과 19세에 첫째를 출산하고 지금은 5명을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가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무려 7식구 고딩엄마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15세 때 부모님 이혼에 이어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중학교 때 만난 친구 덕분에 교회를 다니게 됐고 10살 연상인 교회 찬양팀 선생을 만나게 됐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이 됐고 28세인 교회선생과 다시 만나게 됐다.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1년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임신을 하게 됐다. 출산을 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거짓말하고 자퇴까지 했고 홀로 미혼모 센터에서 출산했다. 

배윤정는 "너무 몰라서 저런 거다. 부모 마음 1도 모르는 행동"이라고 답답해했다. 심리전문가는 "단순히 아이를 지키겠다는 마음뿐이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재 29세가 된 사연자는 "그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부모님께 상처를 안 드리기 위해 직접 미혼모센터를 가서 홀로 출산한다고 하고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를 낳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무려 오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하하는 "10년 사이 무슨 일이나. 러시아 인형이냐. 이거 진짜야?"라며 놀라워했다. 사연자는 10년간 무려 5번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계는 좋지 않았다. 첫째는 또래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싶어했지만 아빠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발등 골절로 일을 한 달간 쉬면서 직장을 잃을 것. 현재 수입은 0원이었고, 퇴직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배윤정은  "능력, 여건이 되면 가족 많은 건 좋지만 현재 첫째 학원도 못 보내고 남편 취직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현실적으로 위기가 느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사연자는 시댁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그는 남편, 5남매와 함께 시댁을 찾았다. 그러나 사연자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나"라고 물었다. 김보현은 "네. 오랫동안 감춰왔던 얘기다. 실은 좋게 결혼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오해가 있었다. 소문에는 내가 꽃뱀처럼 들러붙어서 목사님, 사모님 집에 계획적으로 들어갔다고. '네 까짓 게 뭔데 교회 아들과 사귀냐. 꽃뱀 주제에'라는 소문이 많이 났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버님이 지금까지도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놨다. 시아버지는 "그것은 너의 착각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도 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판단했고, 너희 잘못도 내 책임이니까 책임지고 교회를 사임했다. 나는 보현이가 어려서 결혼했으니 얼마나 힘들겠나. 헤쳐나가야 할 것 같으니 걱정이었을 뿐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연자는 "저 때문에 (목회 일을) 그만두신 것 같고 경제적으로 계속 도움을 받으니 죄송했다"며 마음의 짐을 털어놨다. 시아버지는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좋은데 너희 때문에 내가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너희가 잘 사는 모습, 다섯 아이들 잘 키우는 모습 보면 그게 나에게 보상이다. 미워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열심히 살도록 해라. 그런 마음 품으면 안 돼"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10년 묵은 오해와 체증을 덜어내고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뭐 가진 것도 없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 지키자'며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 아이들 키운다고 고생도 많이 하는데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좀 어렵고 힘들고 갖추지 못했지만 좋은 날 바라보면서 살자.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먹먹해지는 마음에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늘 일만 하고 겉으로는 속마음을 이야기 안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많이 힘들었구나. 더 잘해줘야겠구나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