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 이상보 "부모님, 누나 모두 하늘로…신경안정제→마약 투약 오해"
'진격의 언니들' 이상보 "부모님, 누나 모두 하늘로…신경안정제→마약 투약 오해"
  • 승인 2022.11.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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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캡처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캡처

마약 누명을 벗은 배우 이상보가 담담하게 가족사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얼마 전 연예뉴스 아닌 사회면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상보가 살롱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회 손님으로 배우 이상보가 등장하자 세 언니들은 박수로 반겼다. 이상보는 센스있게 "첫 방송이라고 해서 개업 선물을 가져왔다"며 "데뷔 17년차 배우 이상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밝게 웃을 일이 없었는데 초대해주셔서 고민상담을 하려고 왔다"며 "제가 출연하게 될 작품이 밝고 명량한 작품인데 대중들이 저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9월 이상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가족사로 인한 우울증약 때문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오해를 받은 것이었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추석 때 신경안정제를 먹고 집 앞에 뭘 사러 갔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긴급체포가 됐다. 신경정신과 약을 섭취하면서 약을 먹으면 몽롱한 상태가 된다. 저의 상태를 보고 마약을 한 것 같다라고 신고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집으로 귀가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유치장에 갔다. 48시간 넘게 유치장 신세를 졌다. 그때 변호사나 보호자를 부를 수 없었다. 긴급체포되는 상황에서 휴대폰이 고장났다. 그래서 누구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유치장에 있는데 자정쯤 '40대 남성배우가 마약으로 잡혔다'라는 뉴스가 나왔고, CCTV를 봤을 때 충격적이었다.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과 다른 뉴스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마약 검사 비용을 직접 내셨다는데"라고 물었고, 이상보는 "그게 명절이어서 응급으로 들어갔다. 그게 120만 원쯤이 나왔다. 검사 받는 내내 수갑을 차고 있었고, 수납을 할 때도 수갑을 차고 있었다. 수납할 때 형사 4명이 있었는데 '너 얼마 있어?'라고 서로 묻더라. 그때 '이건 몰래카메라인가'라고 생각했다. 긴급체포인데 카드가 없었다. 외상을 했다. '긴급체포가 되서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각서를 쓰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상보는 신경안정제를 먹게 된 가족사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1998년도에 누나가 돌아가셨다. IMF 때 집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휴학계를 쓰러 가는 중에 빙판길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누나가 돌아가셨다. 누나를 가슴에 묻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누나와 사이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2010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장례 후 지인이 상담 치료를 하면 어떻겠냐라고 해서 약물치료까지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상보는 "어머니도 체포 소식을 듣고 놀라셨을 것 같다"는 박미선의 말에 "어머니가 다니던 병원에서 2018년 폐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더 악화됐고 응급실에서 25일 정도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상보는 "어머니의 지인이 저를 불러서 얘기를 해주셨는데 '남은 자식이 상보 밖에 없는데 많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상을 치르는 3일 동안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서 눈물을 보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신경안정제를 지금도 먹고 있냐"라고 물었다. 이상보는 "지금은 거의 먹지 않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반 알은 먹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그냥 끊으면 안 된다. 의사에게 상의를 해야한다"라고 걱정했다.

김호영은 "나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이런 걸 이겨낼 수 있는 큰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응원했다. 장영란도 "이상보는 이상무!"라고 힘을 줬다. 이상보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언니들의 살롱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