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송가인 "취미가 명품쇼핑? 무명 때 도와주신 분들 선물하려고"
'아침마당' 송가인 "취미가 명품쇼핑? 무명 때 도와주신 분들 선물하려고"
  • 승인 2022.1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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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가수 송가인이 명품 쇼핑을 자주 하는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가수 송가인이 출연해 솔직 털털한 입담을 뽐냈다.

송가인은 근황에 대해 "최근 김호중씨와 TV조선 '복덩이들고'를 진행하고 있고, 전국 투어 콘서트도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송가인은 고향 진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원래 진돗개로 유명한 고향인데 제가 이제 진돗개를 이겼다. 이제는 진도하면 송가인 동네, 송가인 마을로 말씀해주시더라"며 "관광버스로 오셔서 주말에 몇천명씩 왔다 가시는데 사실 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직 살아있는데 '송가인 생가'라고 해서 많이 오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샀다.

송가인은 자신의 무명 시절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국악을 하다 트로트 넘어갈 때 엄마가 부담 주지 않고, 건강하게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울컥하면서 열심히 했다"라며 "그 말 한마디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정말 가족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응원해줘서 힘든 시간도 견뎌온 것 같다"고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무명 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비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들 땐 무대가 한 달에 한두 번 있고, 페이도 안 주는 곳이 있었는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그랬다. 그래서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고 하다가 비녀를 만들었다. 시중에 예쁜 디자인들이 없어서 전공자들이 더 예쁜 걸 해보자 해서 만들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한 달에 짭짤하게 벌었다. 한 달에 100만~200만 원 벌었다"라며 "국악인들도 다 힘든 분들이 많아서 거의 안 남기고 팔았는데도 저렇게 팔았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까지 만든 적도 있는데 그때 정말 행복했다"며 웃어 보였다.

취미가 '명품 쇼핑'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도 해명했다. 그는 "무명 때 도와드렸던 분들이 많았다. 잘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명품관 가서 선물을 정말 많이 샀다. 국악 선생님께도 명품 가방을 선물해드렸다. 수중에 몇십만 원도 없을 때 돈을 빌렸는데 그때 빌려준 분들께, 정말 선물을 다 드렸다"면서 "직원분들이 선물 말고 제 것도 사라고 하는데, 제가 돈을 안 써본 사람이라 너무 아깝더라. 정말 선물을 많이 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송가인은 "많은 분들께서 사랑을 주신 만큼 그 사랑을 힘에 닿는 만큼 하고 싶다. 제 노래가 필요하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싶고, 전국민께 원하시면 다 사인도 하고 싶다. 노래치료사가 되고 싶다"라며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라고 인정받고 싶고, 반짝 스타가 아니라 오래오래 반짝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송가인은 "콘서트를 하면 울컥울컥 하고 눈물부터 난다. 전생에 뭐였길래 이렇게 와서 보실까, 내가 노래는 잘하는 건가, 제가 생각하는 건 아직도 부족하고 너무 연습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래서 그런 욕심을 놓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다"고 속내를 전해 감동을 줬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