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녕' 이대호, 사랑꾼 면모 "아내와 싸운 적 없어"…정훈 "통화할 때 혀 반토막"
'뜨거운 안녕' 이대호, 사랑꾼 면모 "아내와 싸운 적 없어"…정훈 "통화할 때 혀 반토막"
  • 승인 2022.11.2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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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뜨겁게 안녕' 방송캡처
사진= MBN '뜨겁게 안녕' 방송캡처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이대호가 야구계 후배 정훈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 이대오와 정훈이 동반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솔직히 먼저 다가오면 안 될 정도로 (아주 어린) 후배였는데 전지훈련 갔더니 먼저 인사하고 계속 방에 놀러왔다"며 "나중에 룸메이트 형이 질투할 정도였다. 그러다 친해졌다. 방에 지갑을 두고 나가면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사먹고 갖다 놨다. 어느 순간 귀여웠다"고 인연을 말헀다.

정훈의 너스레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내 인생 처음으로 명품관에 갔는데 (정훈이가) 벨트를 보더니 예쁜 것 같다고, '형님 뭐하시냐, 사달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훈은 "제 첫 명품 벨트를 형님이 사주셨다. 능력 있는 형님이 옆에 있으니까 '사주시겠지'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대호는 "평소 예뻐하는 동생이니까 사줬다. (정훈이) 신혼여행도 같이 갔다. 우리 가족 여행이랑 가게 됐다"며 정훈 부부의 여행 경비를 제외한 식비 등을 모두 자신이 보탰다고 알렸다. 그는 "얘도 낼만한 능력이 된다. '내가 은퇴했으니까 이제 네가 좀 사라'고 했더니 '어디 후배가 카드를 쓰냐'고 말한다"고 폭로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사진=MBN '뜨거운 안녕' 방송캡처
사진=MBN '뜨거운 안녕' 방송캡처

한편, 이대호는 아내와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투수였는데 타자 전향 후 1, 2군을 오가고 잦은 부상과 슬럼프까지 겪었다. 20대 초반이 가장 힘들었다. '야구를 해야 하나. 더 할 수 있을까' 진짜 막연하게 운동했던 것 같다. 이 자리에 올 줄도 몰랐고 4번 타자 하는 것도 그저 꿈이었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었다. 이대호는 "당시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가 지금 와이프다. 대학생이었는데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셔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병간호를 해줬다. 눈물이 났다. 그때 '이 여자만큼은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이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만남은 구단 행사 때였다. 아내가 소속팀 팬이니까 친구들과 왔더라. 멀리 테이블 쪽에서 빛이 났다. 몇 번 만나고 사귀자고 하니까 안 된다고 했다.  제가 너무 커서 싫다고 했다"며 "포기하는 게 너무 싫었다. 1년 정도 친구로 지내면서 나보다 못한 키 작은 형님들 소개도 시켜주고 내가 돋보이기 위해 노력을 좀 했다. 친해진 뒤 제 덩치에 적응되고 나서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와이프한테 잘한다. 평생 같이 가야 하고 아껴줘야할 사람인데 제가 큰소리 칠 이유가 없다"며 "아직 안 싸워봤다. 밖에 나가면 영상통화도 10번 이상 한다. 매일 한다"고 해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훈은 "(아내와) 통화할 때 혀가 아주 반토막이 난다, 진짜 다정하다"며 "처음에는 보여주기 식인가 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