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난이도, 출제위원장 “사교육 도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
2023학년도 수능 난이도, 출제위원장 “사교육 도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
  • 승인 2022.11.1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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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 등 비율이 30%를 돌파하면서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충남대 화학과 교수)은 "6월·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치를 토대로 졸업생 비율에 맞춰 난이도 가중치를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민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모의평가 때 재수생의 비율과 수행 정도를 평가한다. 수능에서의 재수생 비율에 따른 전체 응시생 집단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에 맞춰 문제를 출제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1등급을 가르는 몇 개 문항에 의해 1등급 비율에서 차이가 생기지만 전반적인 난이도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대한 난이도 조정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1등급 수준을 몇%대로 산정하는 방식으로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수능 시험 난이도에 대해 이 원장은 "난이도는 검사 문항의 쉽고 어려운 정도도 영향을 미치지만 그해의 시험에 응시하는 응시집단의 능력 수준도 난이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수험생 집단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것에 맞추어서 가능한 한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수능'으로 수험생들이 불만이 컸던 부분에 대해 박 위원장은 "학교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 도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노력했다"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한다. 올해는 체감 연계도를 높여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평가원장은 "선택과목에 대한 난이도 차이를 현재와 같이 조정하지 않으면 쉬운 과목을 택하는 학생들이 유리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응시생이 쉬운 과목으로 쏠리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국어, 수학과 같이 모든 선택과목을 하나의 영역 점수로 산출하는 방식을 택할 때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평가원은 수능 문제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문제 출제기간을 늘리고 출제 오류 검토 절차를 보강했다.

이 평가원장은 "우선 출제 총기간을 이틀 늘렸고 고난도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 특별히 점검하는 절차를 추가했다"며 "조기 안착된 문항들이 검토과정에서 누락되는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그에 대한 검토과정을 추가로 포함해서 검토를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