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박지성 "손흥민 등 속한 韓 국가대표 2002년보다 강해…조직력은 우리가 위"
'골때녀' 박지성 "손흥민 등 속한 韓 국가대표 2002년보다 강해…조직력은 우리가 위"
  • 승인 2022.11.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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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캡처

박지성 SBS 축구 해설위원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1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박지성과 배성재 아나운서, 이수근이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레드팀(박선영, 김승혜, 아유미, 에바, 서기)과 포르투갈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이수근이 "둘이 워낙 친하기 때문에 배성재 아나운서가 있다고 하니까 (박지성이) 해설하는 것을 수락한 것 같다"고 말헀다. 박지성은 "맞다. (배성재가) 없었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그러나 "지금 받는 금액의 10배라면 다른 방송사로 갔을 거냐"라는 질문에 "그럼 바로 한다. 10배라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대표팀과 지금의 대표팀 중 어디가 더 세냐"고 묻자 박지성은 "선수들 기량은 지금이 더 낫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있지 않냐"고 후배들의 기량을 높이 샀다. 

그러나 "예전에는 훈련량이 워낙 많았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함께 훈련하는 상황이 많았다. 팀으로 봐서는 2002년 대표팀을 이길 팀이 많지 않을 거다. 기량은 지금이 더 좋지만 훈련량은 그때를 따라갈 순 없을 것"이라고 팀워크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속한 카타르 월드컵 H조에 대해서는 "우루과이는 예전보다 세진 것 같다. 우루과이를 잡으면 16강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가나는 조직력이 좋지 않다는 게 특징이지만 우리 H조에는 절대 쉬운 상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후 세계적으로 4대 미드필더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를 만나러 갔다. 피구는 "처음 기억하는 한국은 2002 월드컵이었다. 저와 제 조국에는 우리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피구는 박지성과 반갑게 해후했다. 배성재는 "한국과 포르투갈 스코어 어떻게 기대하시나"라고 물었다. 피구는 "2대 0으로 포르투갈이 승리한다. 미안하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박지성은 "대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고민했지만 "그땐 우리가 1대 0으로 이겼으니까. 이번엔 1대 1"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성재는 16강 진출 팀에 대해 물었고 박지성과 루이스 피구는 모두 포르투갈과 한국을 선택했다. 

피구는 2002년 월드컵을 회상하며 "우리에게는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다. 16강에 가려면 이겨야했다. 지면 집에 가는 건데 결국 그렇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진짜 놀랐다. 한국이 너무 잘 싸웠고 그때 감독이 히딩크 감독이었는데 조직력이 탄탄하고 위치 선정도 좋았다. 공격수들이 빨라서 우리를 힘들게 했고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박지성도 피구와 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존경을 표했다. 

루이스 피구는 과거 자신의 동료였던 벤투 감독에 대해서도 "같이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지략적으로 너무 좋았다. 감독을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한국 대표팀이 돼서 기쁘고 잘 해내길 바란다. 손흥민이나 김민재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기대했다.

한편, 루이스 피구가 감독을 맡은 여성 포르투갈팀과 박지성이 감독을 맡은 '골때녀'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피구는 "나의 첫 감독전인데 은퇴 경기가 볼지 지켜보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멋있는 경기가 될 것 같고 둘 다 선수 출신이라 지는 걸 싫어하지만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송 마리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포르투갈팀의 빼어난 기술과 '골때녀'의 반격에 웃음끼가 사라진 피구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